*3일 차에 이어 계속(4편) 4일 차, 완도에서 남해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완도읍 정도리 677-3번지 펜션 ‘완도친구네’에서의 아침이 시작되었다. 눈을 뜨자마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문밖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비가 오지 않기를……. 젠장할…. 빗소리가 들린다. 잠이나 더 자라는 자장가 마냥 그 정도 품위는 지켜준다는 수준에서 조용조용 비가 내린다. 이번 여행 일정을 굳이 완도 쪽으로 잡은 것은, 지난 4월 1차 일주에서 남해 해안도로를 달릴 적에 비가 내렸다. 그 아름다운 개펄과 바다와 어촌마을들을 눈에 제대로 담질 못했다. 그 아쉬움을 달랠 목적도 있었다. 빌어먹을…. 『비 내리는 소리가 썩 유쾌하지 않은 것은 여행자의 마음 때문이지 가뭄을 당하는 농부의 심정이 아닌 것이야 온 마음을 다해 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