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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자, 오토바이, 여행(경산, 제천 여행기 - 3편 / 누님과 애국자 가정)

# 3편 연재(누님과 애국자 가정, 그리고 죽령을 넘어가다) 꽁꽁 얼어 겨울 강추위가 여전히 머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양강 전경  15시 30분, 드디어 큰 누님댁에 도착했다. **교회가 매형 부부의 집이자 교회다. 교회가 믿음을 가진 이들의 안식처이고 보면, 부부에게 너무나 잘 어울린다. 토요일 오후엔 16시까지 성경 읽기를 한다는 누나의 설명이 있었다. 교인들과 예배 중이었기에 약속과 달리 일찍 도착한 동생을 살갑게 맞아줄 상황이 아니었다. 매형이 목사님이시다. 친동생일지라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훈아! 어서 와! 온다고 힘들었지?”“괜찮아요. 좀 일찍 왔죠?”“어떡하지? 교회에서 16시까지 성경 읽기를 하는데, 너도 같이 들어갈래?”“아니에요. 마을 주변 돌아보고 나중에 시간 맞춰서 다시 올게..

카테고리 없음 2025.03.07

중년남자, 오토바이, 여행(경산, 제천 여행기 - 2편 / 경산향교와 겨울을 품은 백두대간)

* 2편 연재(경산향교와 겨울을 품고 있는 백두대간) 경산시 중방동 760 소재 ‘경산향교’ 10시 20분 무렵, 경산시 중방동 760 소재 ‘경산향교’에 다다랐다. 향교 후방 2백 미터 지점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언덕길을 걸어 올랐다. 주차공간이 부족하거나 없을 경우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인데, 바보 같은 결정이었다. 올라가는 중간에 쉼터가 있고, 오른쪽 간선도로 너머 경산시 시민운동장과 체육관이 조성되어 있다. 향교는 언덕 위 터가 좋아 보이는 곳에 상당한 규모로 자리 잡았다. 『경축일인 삼일절에 경산향교를 찾은 길손의 눈에 산이 품고 있는 향교 위상이 예사롭지 않아 보여. 향교 곳곳에서 느껴지는 선조들의 숨결 속에 교육의 힘으로 나라 일으킨 조상님들의 결기가 숨었더라.』 간선도로 왼쪽 언덕에 경..

카테고리 없음 2025.03.06

중년남자, 오토바이, 여행(경산, 제천 여행기 - 1편 / 난포고택, 반곡지)

* 1편 - 경산, 제천 여행기(난포고택, 반곡지)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526-6 소재 『난포고택』  1일 차(2025. 3. 01. 토)여행을 떠나기 전에 습관처럼 하는 행동이 있다. 선행 조치라고 해야 할까? 숙소를 먼저 예약해 둔다. 그러지 않으면 폭염과 추위, 폭우 등의 날씨 때문이라든지, 회사 또는 다른 일정이 있어 핑계를 댄다든지 여러 이유를 스스로 찾아서 떠나지 않으려 할 것 같아서다. 물론 예약했다고 취소할 수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런 생각과 행동을 하기에 앞서 숙소까지 달려가는 상상을 한다. 상상하면서 행복감을 먼저 느껴보고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쌓아 간다. 『여지껏 여행의 즐거움을 모른다는 人이 있을까?  행여 그런 사람 보거들랑 ‘훈이의 여행일지’를 좀 소개해주라!』 이번에도 출발..

카테고리 없음 2025.03.05

중년남자,오토바이,여행(호미곶과 상생의 손)

* 호미곶 여행기(일출암, 호미곶과 상생의 손!) 호미곶의 상징이자 명물인 상생의 손! 2월 15일(토) / 영상 3도에서 8도 / 구름 약간에 바람 거의 없거나 조금 입춘(2월 3일이 입춘이었다)은 지났지만, 아직 봄이 오진 않았다. 아침 기온이 영하 2도에서 영상 2도 사이를 오르내렸고, 날짜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기록 중이다. 이것이 중부 내륙과 수도 서울의 기온이라면 포근한 쪽에 속할 것이다. 그러나 부산이라면 춥다고 해석해야 한다. 며칠 전에 부산에도 눈이 오긴 했다. 한강 이남에서 눈이 오지 않기로 정평이 난 부산과 그 주변을 강한 바람과 함께 약 2시간 정도 휘몰아쳤다. 그때도 영하 0도 또는 영상 0도였다. 부산 기온이 저러한데, 이런 일기를 고려하지 않고 숙박을 염두에 두는 타지로의 장..

카테고리 없음 2025.02.17

중년남자, 오토바이, 여행(800 MT 익스플로러 / 삼박스 부착기)

# 800 MT! 장거리 여행(삼박스 부착) 준비를 마치다. 정품 삼박스를 모두 탑재한 800 MT 익스플로러(2024. 12. 28. ) 지난 10월 말로 기억한다. 날짜 기억에 자신이 없는 것을 보면 확실히 나이가 들었고, 기억이 깜빡거리는 중년의 남자라는 것을 자연히 시인하게 된다. 울산에서 800 MT와 눈이 맞아 집으로 데려올 적에는 삼박스를 부착하지 않았다. 장거리 여행을 위해서는 대용량의 삼박스(바이크 좌우에 각 1개와 탠덤 자리 뒤에 하나)가 꼭 필요하다. 2023년 2월에 MT-07을 구입하고, 동년 4월에 첫 전국 일주를 떠났다. 사이드 백을 부착하지 않았을 적이라 작은 가방 하나만 뒷자리에 결박하고 5박 6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필요한 물건을 가방 하나에 담기엔 역부족이었다. 빗길 ..

카테고리 없음 2024.12.30

중년남자, 오토바이, 여행(안녕! 나의 MT-07아! 잘가!)

안녕! 나의 MT-07아! 2024년 12월 20일 오전 09시 10분 무렵, 구매자가 MT-07을 확인하고 있다. 2024. 12. 20.(금) 오전이었다. MT-07이 나를 떠나 고령으로 갔다. 애인을 차에 태워 데려가는 곳이 고령이라 했다. 가슴이 먹먹했고, 아프다기보단 저렸다. 저릿저릿한 그런 느낌이었고, 종일 착잡했다. 스스로도 이런 감정이 매우 의아하면서 오토바이를 상대로 처음 겪는 것이라 당황했다. 지난 10월 말 무렵일 것이다. 울산에서 2024년식 800 MT 신차를 데려온 다음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MT-07을 중고차 매물로 올렸다. 『당근과 중고나라』, 『파쇼』 3곳에 공지했다. 매물을 확인하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일부 있었고,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통화한 사람이 2명, 문자를 보낸..

카테고리 없음 2024.12.23

중년남자, 오토바이, 여행(Cfmoto 의 800 MT 익스플로러는 걸작이다)

# 이 글은 개인적인 감상과 느낌을 정리한 것입니다. 저는 특정 오토바이를 홍보하거나 비난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특정 오토바이 사에 대한 호불호라는 것 자체가 없다는 것을 짚어 둡니다. 사진 위는 Lc8c 엔진을 탑재한 799cc 800MT / 아래는 cp2 엔진을 장착한 689cc MT-07. 둘 모두 2기통이다. cfmoto(쉬운 말로 번역하면 『메이드 인 차이나』 되겠다)사의 800 MT 익스플로러를 사들이고 1,000㎞를 주파하며 느낀 것과 감상을 정리하려 한다. 지난 여수 여행기를 올리면서 오토바이에 대한 감상을 기록해야겠다 생각했고, 성능 면에서 탁월하기에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먼저, 이 오토바이의 비교 상대는 내 기준에서는 야마하에서 만든 MT-07이다. 합리적인 비교 대상이 ..

카테고리 없음 2024.12.09

중년남자, 오토바이, 여행(여수 여행기 - 4편 염라대왕 면접 보는 법, 귀가, 결산)

# 4편 연재 - 추억이 깃든 여수 여행기(속도, 기술보다 오래오래 타는 것이 진정한 라이더!, 귀가와 결산) 마산합포구 진전면 소재 대로 옆에서 따듯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잠시 쉬다! 2일 차! 11월 24일 일요일이다.전날 21시 반 무렵 잠들었다. 새벽엔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모텔이 간선도로에서 가까운 탓에 늦은 밤과 새벽에 시내를 주행하는 차들과 오토바이 소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럼에도 방이 따듯해서 피로는 해소되었다. 06시에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일찍 귀가할 생각으로 뜨거운 물로 전신을 녹여내며 세포들을 깨운다. 찌뿌드드한 몸의 움직임이 사라질 정도로 가뿐해진다. 컵라면 1개와 빵 반 조각(아내가 준 것), 삶은 달걀 1개로 아침을 먹는다. 꾸릴 짐이 없기에 가방 정리를 마치고 숙소 밖..

카테고리 없음 2024.11.28

중년남자, 오토바이, 여행(여수 여행기 - 3편 오동도, 기억과 추억)

# 3편 연재 - 추억이 깃든 곳 여수 여행기(오동도와 숙소에서 기억과 추억 소환하기)  만성리 검은 모래 해변!  현실이 어떠하든 '검은 모래'라는 단어를 선점한 기획력에 박수를 보낸다. 16시, 오동도다. 공영주차장에 도착했을 적엔 이곳 역시 많은 차와 사람들로 붐볐다. 주차 안내원에게 손짓으로 주차장과 바이크를 가리켰더니 안전지대에 주차하라며 일러준다. 어찌나 감사한지!“주차장에 댈 곳이 없고요. 거기 안전지대에 그냥 주차하세요. 원래는 안 되는 건데!”“고맙습니다!”허리를 90도 숙여 감사를 표했다. 예의가 있는 분이다. 같이 인사를 하신다. 오동도에 도착. 공영주차장과 입구까지 주변을 촬영했다.  오동도를 연결하는 동백 열차가 16시 30분 탑승 예정이었고, 16시 05분이었다. 그냥 걷기로 한..

카테고리 없음 2024.11.27

중년남자, 오토바이, 여행(여수 여행기 - 2편 어촌과 어촌 사이에서)

# 2편 연재 - 추억이 깃든 곳 여수 여행기(어촌과 어촌 사이에서, 돌산도, 밤섬, 화태도, 화태대교)  돌산도 성두마을 앞 바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바다의 모습은 더 황홀했다. 여수에 도착할 때까지 기어를 신중하게 변속했더니 더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크루즈 기능은 탁월했다. 다만, 기존 MT-07이 689cc 배기량에 평균 연비가 리터당 25㎞ 수준이라면, 800 MT는 리터당 20㎞ 미만으로 추정이 된다. 여행 후에 연비를 계산하면 알게 될 것이다. (확인 결과 100㎞를 주파하는데 4.4 리터를 사용했다고 전자식 계기판이 알려준다. 리터당 22.7㎞ 정도라는 얘긴데, 이거 잘못된 정보 아냐?) 속도를 110킬로 이상으로 잠시 올려보았더니, 연료 게이지 떨어지는 속도가 거의 음속에 가까웠다..

카테고리 없음 202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