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5일부터 5박 6일간 일정으로 백두대간 80령 종주를 다녀왔다. 종주를 위해 계획을 짜고, 필요한 물품들을 사들이면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울림과 떨림이 있었다. 오토바이 여행을 떠날 적이면 늘 그랬다. 소년 시절에 학교에서 소풍을 간다고 할 적이면 밤에 잠을 설쳤고, 부모님이 일찍 자라며 나무라는 훈육을 항상 들었다. 친구들과 뛰놀 생각에 피곤해도 피곤한 줄 몰랐다. 지난 여행도 잠을 못 잘 정도는 아니었지만, 여행을 앞둔 소년의 마음과 같았다. 백두대간 종주는 몇 가지에서 미완의 완성이었다. 첫째는 80령 중에서 2번 미시령부터 11번 방아다리고개까지와 49번 하늘재, 50번 이화령을 가지 못했다. 갈 수 없었다.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다시 강원도로 떠날 계획을 세웠다. 종주하지 못한 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