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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자, 오토바이, 여행(계획-오토바이로 제주도 여행하기)

# 제주도 여행계획을 짜다!(2025. 7. 15. ~ 7. 19. 4박 5일 일정 오토바이로 제주도 여행하기) 버킷리스트의 하나인 제주도를 오토바이로 여행하기에서 충실한 내 애인이 되어줄 800 MT 익스플로러! 어릴 적이다. 하늘을 날고 있는 헬기와 비행기를 볼 적이면 누구나 가졌던 그런 상상을 했다. 저 헬기와 비행기를 조종하고 있는 사람처럼 나도 미래에 조종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땐 청명하게 맑고 높은 저 하늘을 새처럼 날아다닐 수 있을 거야! 상상에 흠뻑 빠졌고, 천왕봉이 잘 보이는 논에 반듯하게 누워 하늘을 두 눈에 가득 담고선 정말로 새처럼 날고 있는 자신을 상상했다.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상상과 현실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를 엄혹했던 현실이 자신을 가르칠 무렵에 상상의 ..

카테고리 없음 2025.07.04

중년남자, 오토바이(×), 여행(창녕 여행기 - 3편 / 교동고분군, 석리성씨고가)

# 3편 연재(마지막편 - 교동고분군, 창녕박물관, 석리성씨고가) 소중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고분군과 박물관이 있어야 할 곳에 위치한 느낌이다. 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교동고분군과 박물관이 있었다. 봉분을 바로 눈앞에 두고 구경하거나 돌아본 적이 없었기에 첫 느낌은 우선 신기했다. 다음에는 왕가와 지배층의 무덤이라는데, 이렇게 소박할 수 있나! 싶은 의아함이 지나갔고, 순차적으로 봉분이 한 곳에 모여 군무를 이루고 있다는 것과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것에서 오와 열을 포함해서 정리·정돈이 잘된 무덤이라는 특이한 느낌이 들었다. 고분군과 박물관 내부 현장을 돌아보곤 의문점도 하나 생겼다. 고분군이 있는 창녕군 창녕읍은 과거 비화가야의 지배지역이었다. 문제는 신라와 접경지라는 점이다. 가야는..

카테고리 없음 2025.06.09

중년남자, 오토바이(×), 여행(창녕 여행기 - 2편/ 우포늪과 오디)

# 2편 연재(우포늪과 오디, 그리고 창녕 상설시장을 가다) 우포늪 전망대에 올라 늪지대를 조망하다.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우포늪을 향해 내려갔다. 내리막 비포장길이었고,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자전거는 잘 움직였으며, 안전했다. 처음에는 호흡이 약간 어긋났지만, 금방 함께 페달을 밟을 수 있게 되었다. 천천히 따라오는 공주님의 유쾌상쾌한 목소리도 들렸다.“와아! 너무 좋아요. 자전거 진짜 잘 빌렸어요. 이야!” 『자전거를 배울 무렵의 기억이 떠올랐다. 전체 친구들이 모두 탈 줄 아는데, 나만 예외였지! 거짓말처럼 들리겠지만, 가난이 가져다준 촌극이었어!』 모녀가 서로 촬영을 돕고 있다. 아래 사진은 나무 사이로 우포늪을 훔쳐 보다. 우포늪으로 진입해서 먼저 왼쪽으로 향했다. 대여소 직원이 추천했기 때..

카테고리 없음 2025.06.05

중년남자, 오토바이(×), 여행(창녕 여행기 - 1편 / 우포늪, 교동고분군, 석리성씨고가)

# 1편(창녕 여행기 - 대통령 선거와 우포늪과 오토바이가 제외된 이유) 우포늪! 자전거로 주변을 모두 탐방해볼 것을 추천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실시된 6월 3일에 창녕군을 다녀왔다. 그곳에는 언제든 돌아봐도 좋은 여행지가 몇 군데 있다. 먼저, 대한민국 최대의 내륙 습지인 우포늪을 첫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다. 전체를 천천히 돌아볼 가치가 있기에 강력히 추천한다. 생태계가 온전하게 살아 호흡하고 있는 우포늪을 영상에 담았다. 『우포늪: 2011년에 천연기념물 제524호로 ‘창녕 우포늪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 480여 종의 식물과 62종의 조류, 28종의 어류, 55종의 곤충류가 서식하며, 람사르 협약에 의해 보호받는 습지이다. 『우포늪에 가득한 생명의 에너지들! 작은 생명들까지..

카테고리 없음 2025.06.04

중년남자,오토바이(×),여행(백두산과 천지 여행기 마지막편)

# 6편 연재(마지막편) 숙소인 풋볼 호텔. 연변 축구팀 숙소라고도 한다. 바로 옆에 축구장이 있다. 3일 차(4월 21일. 월요일)남자 3명이 같은 호실에 투숙했고, 코 고는 소리가 밤새도록 그칠 줄 몰랐다. 누군가는 익숙할 수도 있겠지만, 또 누군가에겐 그야말로 잔인한 밤, 악몽이 될 수도 있다. 몹시도 힘들었음을 굳이 밝히진 않겠다. 그 소음을 전투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화장지를 뜯어 귀에서 피가 날 정도로 욱여넣었다는 사실을 밝혀둔다. 덕분에 소음의 절반 정도는 방어할 수 있었다. 『코골이를 한다는 아내의 말에 뭔 소리야? 하며 무시했어. 골방에서 자다 놀라 벌떡 일어났는데, 내 코골이에 놀란 거였어. 이럴 수가! 사실이었구나. 내가 코를 골다니!』 조식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기 전에 가이드와의 ..

카테고리 없음 2025.04.30

중년남자,오토바이(×),여행(백두산과 천지 여행기 5편)

# 5편 연재(4. 20. 일요일. 2일 차) 개살구꽃이라 한다. 예쁘게 피었고, 연길시와 잘 어울렸다. 베이스캠프 관광도시에서 일행을 기다린 버스를 타고 연길로 가는 도중에 작은 사건이 발생했다. 17시 25분 무렵, 화장실 이용을 위해 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었다가 17시 32분에 출발했는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그 일이 벌어졌다. 휴게소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 화장실 이용을 위해 5분 가량 쉬었다. 고속도로를 15분 정도 달렸을 무렵이다.“가이드님. 일행 중에 아까 휴게소에 휴대폰을 두고 온 사람이 있다네요.”“휴대폰을요? 어디에 두었는데요?”“화장실 근처에 두었다고 합니다.”다른 팀원 중 1명뿐이었던 여성이 당사자였다. 우리가 당황한 만큼 가이드도 당황한 모습이었다. 이전에도 비슷한 ..

카테고리 없음 2025.04.29

중년남자,오토바이(×),여행(백두산과 천지 여행기 4편)

# 4편 연재 백두산과 천지! 놀라움과 감탄을 멈출 수 없었다. 촬영하며 혼이 반쯤 나간 상태였다. 셔틀로 이동을 시작했다. 가이드의 배려로 일행 12명만 탑승하는 별도의 셔틀을 이용할 수 있었다. 백두산과 천지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은 창문 밖으로 보이는 산림에서 자작나무 숫자로 알 수 있었다. 띄엄띄엄 보이다가 어느 순간 검은 머리가 흰머리로 변하듯이 산림이 자작나무로 뒤바뀐다. 더 올라가면 수목한계선을 만나게 되고 그 위로는 나무가 없다. 『백두산을 두고 민족의 명산이라 부르지 두 번 이상 방문해야 접근을 허락한다지! 산 중의 산을 나는 왜 중국 땅을 밟으며 오르고 있는가?』 백두산을 향해 접근하며 달라지는 주변 모습. 버스 정면 방향. 수목한계선이 보인다. 쌓인 눈이 차츰 많아지고 넓어지면..

카테고리 없음 2025.04.28

중년남자,오토바이(×),여행(백두산과 천지 여행기 3편)

# 3편 연재(1일~2일 차 - 4월 19일 ~ 20일) 백두산 정상을 향해 계단을 오르다가 주차장 방향을 보며 촬영했다. 저녁 식사를 위해 백두산 북쪽 코스에 인접한 『이도백하』라는 식당으로 향했다. 숙소인 『금수학 호텔』과도 가까운 곳이었다. 2일 차 산행을 대비하여 부족한 체력을 보충하고자 삼겹살과 소고기를 무한 리필하며 저녁을 먹는다. 술이 빠질 리가 없다. 동행한 일행을 위해 내 역할이 있었다. 모두가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정성을 들여 고기를 굽는 임무였다. 좋은 사람과 몸에 좋은 음식, 독하지만 좋은 술과 유쾌한 분위기는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 많은 술을 마신걸까? 『여행은 행복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행복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정성을 다해 만들어야 ..

카테고리 없음 2025.04.24

중년남자,오토바이(×),여행(백두산과 천지 여행기 2편)

# 2편 연재(1일 차 - 4월 19일) 중국 도문시에서 두만강 너머 북한 함경북도 온성군을 바라보다. 그 반대가 되는 날이 언제나 올까 싶다. 식사 후 도문을 향해 출발했다. 가이드 설명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궁금한 것은 질문을 던졌다. 연변에 거주 중인 조선족(그들도 중국인이다.)이 약 70만 명 수준인데, 연변 전체 인구(약 170여만 명이라 하고 통계 확인은 못함)에서 차지하는 조선족 비중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 한다. 농업이 경제의 중심이라는데, 젊은 세대는 농사를 선택하지 않고 상해와 같은 대도시로 떠나거나 한국과 같은 외국으로 간다고 한다.그런 영향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조선족이 70만 명을 육박한단다. 연변의 많은 사람이 한국으로 이동한 것이다. 『도무지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을 마주하는 곳..

카테고리 없음 2025.04.23

중년남자,오토바이(×),여행(백두산과 천지 여행기 1편)

* 오토바이가 빠지긴 했지만, 여행기를 블로그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2박 3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운이 좋게도 백두산과 천지를 볼 수 있었다. 1일 차(4. 19. 토)전날 늦은 시간에 침대에 누웠는데도, 새벽에 잠에서 깼다. 휴대폰이 알려준 시간은 03시를 조금 넘긴 상태였다. 너무 이르다. 여행을 떠나는 흥분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일행을 대표해서 김해공항으로 차를 가져가기로 한 책임감 때문이었을까? 다시 눈을 감는다. 오래 가지 못했다. 04시 30분을 알려주는 휴대폰의 태도가 불량하다.“어허이! 더 주무시라니까! 얼라(어린애)도 아니면서 이 무슨 시츄에이션이오? 이러시다 또 자다 깨시겠네!”“어휴 씨부랄 것!” 몸을 뒤척이며 돌아누웠다. 간신히 다시 잠들었지만, 역시 오래 가진 못했다. 05시 1..

카테고리 없음 2025.04.22